트럼프 “이란 새 지역도 타격 검토”…전쟁 격화 속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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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3.07 22:40:37

미·이스라엘, 테헤란 공습 8일째…이란 “무조건 항복 없다”
이란, 카타르·바레인 등 미군기지 향해 미사일·드론 공격
호르무즈 해협 물류 마비…국제유가 90달러 돌파·100달러 전망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과 인물까지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그들이 항복하거나, 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인 완전한 붕괴에 이를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금까지 공격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해 군사 작전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 이후 8일째 이란 수도 테헤란과 주요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1332명이 사망했으며 미군도 전쟁 초기 이틀 동안 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가 무조건 항복할 것이라는 생각은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환상”이라며 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구성된 3인 임시 지도체제의 일원이다.

그는 군에 대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국가는 공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주변국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란은 카타르와 바레인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지역 국가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발사체를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주요 유전을 향하던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충돌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번 주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주보다 20달러 이상 상승했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92달러를 웃돌았다.

카타르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가동 중단되면서 가스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 석유·가스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해결 조짐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수출을 유지하기 위해 홍해 연안 항구로 원유 수송을 일부 우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란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끝없는 전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터키 영공을 향하던 이란 미사일이 격추된 이후 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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