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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 부지에는 삼성동 코엑스(46만㎡)보다 더 넓은 총면적 약 50만㎡ 규모의 시설로 조성한다. 부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를 품은 중앙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가로변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도 들어선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 대학원과 대학·기업 간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에 특화한 캠퍼스로 운영한다.
또한 주거·의료·편의시설을 갖춘 다양한 가족형태를 아우르는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를 비롯해 총 800세대 규모의 새로운 형태의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부지 내 모든 시설과 기능은 통합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상과 지하, 공중을 입체적으로 연결한다. 차는 지하에서 이동할 수 있게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상부에는 녹지보행공간을 조성한다. 불광역과 부지를 바로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고 공중에는 보행다리, 입체산책로, 하늘공원 등을 설치한다.
시는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슈퍼블록’으로 대형화하고 다양한 시설을 동시에 건설해 신속하게 공급한다.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주거·업무·상업 등 다양한 기능과 용도를 복합개발하는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개념을 적용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개발계획이 서북권 균형발전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자족기능이 취약한 서북권에 일자리 확대와 다양한 소비활동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입지와 인구분포 측면의 한계가 GTX-A 개통과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서북권 지역 위상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현재 서울 서북권은 일자리 수요보다는 오피스중심의 부속 기능인 배드타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산학캠퍼스와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일자리를 창출과 다양한 소비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강남 코엑스는 서울 내 주요 오피스 지역에 해당하지만 서북권은 서울의 외곽에 있다”며 “사업공간에 대한 총량적인 수요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도시개발 측면에서는 랜드마크 형성이나 균형발전 측면에서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