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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고위당국자 "한국 외교관 폭행사건 적극 수사"(종합)

김정남 기자I 2022.02.11 12:52:50

머멜스타인 미 뉴욕시 국제관계청장
정병화 총영사에 전화해 "매우 우려"
아시아계 겨냥 증오범죄 가능성 관측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에드워드 머멜스타인 미국 뉴욕시 국제관계청장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의 한 외교관이 뉴욕시 맨해튼 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데 대해 “뉴욕시 경찰당국(NYPD)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뉴욕포스트)


머멜스타인 청장은 이날 늦은 오후 정병화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에게 전화해 “이번 외교관 폭행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총영사관 측은 전했다.

머멜스타인 청장은 “이 사건이 혐오 범죄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다”면서도 “뉴욕시는 이런 범죄 발생 우려 해소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총영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총영사는 “철저한 수사를 통한 신속하게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뉴욕주 하원의원, 린다 리 뉴욕시의원 등이 총영사관에 연락해 우려를 표했다.이들은 “필요한 도움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총영사관 측은 전했다.

총영사관 측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소속의 한 외교관이 지난 9일 저녁 맨해튼에서 신원불상의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며 “피해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현지 매체인 뉴욕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9일 오후 8시10분께 한국의 50대 외교관이 맨해튼 시내에서 친구와 함께 걸어가던 중 한 남성에게 폭행 당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범인에게 어떠한 말을 하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폭행 당했고, 범인에게 외교관 신분증을 보여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60대 한인 이모씨가 하는 식료품점을 방문한 한 남성이 이씨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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