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임산부 모더나 백신 사용 말라" 공식 권고

조민정 기자I 2021.01.28 10:12:26

mRNA 백신 데이터 부족…화이자 백신도 포함
화이자·모더나, 임산부 임상결과 1분기 이후 발표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임산부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 백신을 임산부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HO는 이날발표한 모더나 백신 사용지침서에 “고위험군이 아니면 mRNA 백신을 임신 중에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전체 백신인 mRNA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에서 사용하는 백신 개발 방식이다. 앞서 WHO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도 임산부 접종을 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는 임산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서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백신 임상시험 대상에 임산부를 포함하지 않아 실제로 백신이 임산부에게 어떤 효능이 있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임산부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는 올해 1분기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이유로 지난달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임산부를 접종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의료진들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임산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산부 코로나19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할 가능성이 보통 환자의 2배이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가능성이 3배나 더 높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 [속보]코로나19 백신 2차 신규 접종자 10.7만명, 누적 77.6% - 모더나 백신, 젊은 남성 심근염 위험 화이자의 5배 - 강기윤 의원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 지원 위해 2470억원 증액 필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