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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이 회장은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일본 정부의 경제대책은 즉각적인 경기 대응에만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좀 더 큰 그림에서 코로나19로 경제를 훼손시키지 않고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패스트리테일은 일본기업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그 중 중국점포가 750개(2019년 말 기준)로 가장 많다. 당연히 중국 점포 절반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휴업에 들어가는 등 타격을 면치 못했다.
야나이 회장은 “중국 점포의 90%가 재개됐지만, 여전히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의 60~80%에 머문다”며 “한번 멈춰진 경제를 되살리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닛케이와의 일문일답.
△일본 정부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 경제를 죽이지 않고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 전 국민을 검사하고 현실을 파악해 전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철저한 출입국 검사다. 정부의 가장 큰 역할은 빈곤자를 전원 구제하는 것이다. 구제기금을 만들어 조속히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 다음에는 지자체에 맡겨라.
- 현재 논점은 경기대책에 멈춰 있다. 그러나 산업을 육성한다는 측면에 주목하면서 경제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고려해 자금을 투여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구해야 하지만, 국가로부터 돈을 받는 것이 습관화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도 국민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 일본 기업 대부분이 국영기업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트랜드로서 인공지능(AI)나 컴퓨터라는 유행이 되고 있는 분야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다. 세계의 상식과 지혜를 짜내 본업에서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기업의 수장이 앞장서 문제에 대치할 필요가 있다.
△세계가 코로나19 대책으로 경제활동의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 코로나를 퇴치하기 위해 국민 생활, 특히 경제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하면 살려둬서는 안된다. 유럽에서는 스웨덴만 가게들이 영업을 계속했다. 정부가 개인이나 기업에 관여하지 않고 자신들의 판단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탠스였다.
-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휴업을 요청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제히 휴업을 하는 것 외에도 기업은 더욱 지혜를 짜낼 수 있다. 코로나19와 공존해 감염 확대를 철저히 방지하면서 비즈니스를 계속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경제가 망가지면 사회 전체가 망가진다.
- 한번 멈춰진 경제를 다시 되살리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우리 회사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절정을 이뤘을 때 중국 점포 절반에 해당하는 390점을 휴업 했다. 이제는 대부분 재개했지만 매출은 이전의 60~70% 수준이다. 장기간 폐쇄한 점포에 고객은 돌아오지 않는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다. 중국이 그렇다면 일본의 경제 부활은 더욱 늦어질 것.
△경영자로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위기를 넘어선 경험이 있다.
- 코로나가 만연하면서 세계는 연결돼 있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느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일반적이지 않았다. 인터넷과 AI, 로보틱스 부흥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연결돼 있다.
-이번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은) 1919년 스페인독감 이래 100년 만에 온 위기다. 현재 대책으로서는 ‘엄청난 불황’은 피할 수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보다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독감 이후 세계에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 스페인 독감 이후 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듯 이번 코로나19 재난이 비참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은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세계는 연결돼 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 세계와 연계해서 어떻게 퇴치할지 논의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