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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종사사들이나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마저 암호화폐 광고를 전격 금지키로 하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2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7% 이상 하락하면서 873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최근 나흘만에 무려 166억달러(원화 약 17조8367억원)나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과 리플,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등이 10%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코인을 이용한 지급결제 서비스 출시 기대에 지난달부터 오름세를 보였던 라이트코인은 사업 중단 악재에 12% 가까이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암호화폐 관련 정보가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는 채널이었던 트위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를 둘러싼 각종 사기행위와 불법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광고 게재를 한 달 내에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과 유투브, 페이스북 등이 암호화폐 광고를 금지시킨 바 있다. 이로써 암호화폐 광고는 주요 SNS에서 일제히 퇴출됐다.
아울러 라이트코인 악재로 가격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라이트코인 재단이 만든 지급결제 서비스인 라이트페이(Litepay)가 전면 중단됐다. 이날 라이트코인 재단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케네스 어사리 라이트페이 최고경영자(CEO)가 모든 사업을 중단했고 회사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2~3일전에 전해왔다”고 알렸다. 또 “지난 16일 레딧에서 라이트페이가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 이후 재단도 어사리 CEO의 추가 펀딩 요구를 거부했다”고도 설명했다.이와 관련, 찰리 리 라이트코인 설립자는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우리 역시 너무 흥분해서 많은 경고 신호들을 간과했다”고 인정하면서 “라이트페이에 대해 과도하게 홍보한 것을 사과하며 앞으로는 선관의 의무를 더 잘 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일본 신용카드 업체들도 암호화폐 구매에 자사 신용카드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