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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KT커머스 등 압수수색(상보)

김성훈 기자I 2018.02.23 12:01:22

KT 커머스·상품권 판매업체 압수수색
국회의원에 불법 정치자금 기부 의혹

KT 전·현직 임직원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 수사관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KT 광화문지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기업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KT 본사에 이어 KT커머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23일 오전 10시 40분부터 본청 수사관 7명을 투입해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 A상사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KT 분당 본사와 광화문지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 불법 후원금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KT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이른바 ‘상품권깡’ 방식으로 국회의원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KT 관련 현안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현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소속 의원들에게 기부금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품권깡으로 후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KT자회사인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인 A상사 등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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