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장겸 MBC 사장 해임…다음은 KBS 차례?

이준우 기자I 2017.11.15 09:54:37


[이데일리 이준우 PD]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이 결정됐다. 13일 MBC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야당 추천 인사 일부가 불참한 가운데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의 해임안을 가결했다. 1일 여권(구 야권) 추천 이사 5인이 제출한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 건’이 이날(13일) 통과한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9명의 이사진 중 여권 이사 5명이 전원 참석했다. 이들은 전원 김 사장의 해임에 찬성했다. 야권 추천 이사 중에는 김광동 이사만 출석했지만 기권했다.

김 사장의 해임 사유는 2011년 이후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 보도 요직을 거치는 동안 방송 공정성·공익성을 훼손했다는 점과 부당전보와 징계 등 노동 관계법 위반 혐의다.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조직 관리와 운영 능력 상실 도 해임 사유 중 하나였다.

해임안이 결정되자 김장겸 MBC 사장은 성명서를 내고 “방문진이 취임 8개월된 MBC 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며 “급조된 해임 사유는 정권 입장에서의 평가, 사장의 직무 수행과 관련 없는 억지 내용과 주장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MBC 정상화의 길이 이제야 열렸다”며 “이 과정에서 MBC 내 구성원들은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또 “공영방송 MBC에 대한 시청자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라며 “MBC를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새 사장 선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다음 단계는 KBS 고대영 사장 해임과 이사회의 비리 이사 파면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환영 성명서를 내고 “MBC에 드리운 암흑 같은 세월과 단절할 계기가 7년만에 마련됐다”며 “법률을 위반하고 공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방문진 이사장과 경영진에 불심임과 해임으로 그 책임을 묻는 것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공영방송을 망친 또 다른 주범 KBS 고대영 또한 조속히 사퇴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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