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는 17일 ‘멕시코 제조업 경쟁력 분석과 활용전략: 자동차산업 중심’ 보고서를 발간했다. KOTRA는 한국 자동차 관련 기업의 멕시코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효과적인 진출을 위한 3대 전략을 제안했다.
△현지 합작투자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적극적 파트너링 노력 △멕시코의 산업별 클러스터 활용 △멕시코 정부의 기술육성 정책을 활용한 기술협력 등이다.
멕시코는 세계 7위·중남미 1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국가다. 생산량이 매년 역대 최고치(지난해 360만대)를 갱신하고 있다. 중국 노동자 대비 임금이 87%에 불과해 임금경쟁력도 높다.
아울러 미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46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방정부 마다의 적극적인 지원 등 투자에 유리한 점이 상당하다. 이에 멕시코의 이점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글로벌가치사슬(GVC)의 거점으로 부상했다.
고부가가치 부품의 현지 직접조달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파트너링 노력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최근 멕시코에 공장을 둔 북미 자동차 메이커는 협력업체 발굴시 멕시코 공장 보유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기술도입에 적극적인 현지 업체와의 합작으로 진출 초기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
멕시코에 발달해 있는 전자, 가전, 항공, 소프트웨어 등 산업별 클러스터의 활용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등 생태계 변화에 따라 이종산업간 협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중국, 미국, 캐나다에 있던 생산기지를 멕시코로 옮기거나 확대하고 있다. 포드는 소형차의 경우 2004년 이후 미국 공장 신설보다는 멕시코에서의 생산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지 부품업체의 기술 부족으로 고부가가치 부품은 여전히 전체 수요의 7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공장 신설러시에 따른 인프라 구축 수요도 높다는 점도 우리 기업들이 주목할 점으로 꼽혔다.
김병권 KOTRA 글로벌전략지원단장은 “중남미 경기침체 중에도 멕시코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과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의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4월 정상순방을 계기로 올해 말 한-멕 FTA 실무협의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시장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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