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세종시에서는 2011년 10월 첫 민간 분양 아파트인 세종시 푸르지오 분양가가 3.3㎡당 760만원 정도였으나 지난해 말에 분양한 아파트는 3.3㎡당 1000만원에 육박했다. 분양가만 놓고 볼 때는 4년 사이 3.3㎡당 200만원 넘게 오른 셈이다.
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다. 광교신도시는 2009년 초기 분양 당시 민간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의 분양가는 대략 3.3㎡ 당 1300만~1400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지난해 분양을 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1600만~1700만원 수준으로 상승한 바 있다.
택지지구의 분양 성공은 곧 분양가 상승이라는 공식과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초기에 분양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후 공급되는 단지의 분양가가 오를 때, 가격 격차가 프리미엄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에서는 공공택지 조성이 어려운 만큼 대규모 재건축 지구나 뉴타운의 초기 분양 아파트가 해당지역 분양시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장위1구역과 장위5구역에서 2500여가구 규모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 1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지상 29층 10개동 전용 59~101㎡ 총 939가구 규모로, 이 중 490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인접해 있다.
장위5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지상 32층 16개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875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산책로가 잘 갖춰진 우이천이 단지와 바로 가까이 있고, 66만여㎡ 규모의 북서울꿈의숲 공원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거여2-2구역에 전용 59~99㎡ 총 1199가구를 짓고 이중 378가구를 10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5호선 마천역 역세권으로 강남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뉴타운 일반분양 물량으로, 민간에서 공급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차 뉴타운인 거여·마천 뉴타운 주변에는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감한 위례신도시와 동남권 유통단지 등이 추진되고 있어 송파구 남쪽에 거대한 주거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시행사 티오피클래식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상2-2블록에서 원흥 티오피클래식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1층 270실 규모, 전용면적 28~47㎡ 등 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전 실에 복층설계가 적용되고, 한 층에 7~8개 실이 배치되는 타워형 구조로 임대수요 확보와 사생활 보호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 2번 출구 앞에 조성돼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4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A-4블록에서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청주 지역에 조성중인 산업단지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사업이다. 단지 북측에 21만 500㎡의 대형 생태공원인 문암생태공원과 무심천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여가생활을 누리기에도 좋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1034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