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메르스 불황 극복하자"…7개 실천과제 추진

장종원 기자I 2015.06.22 11:14:56

대한상의·서울상의 회장단 22일 긴급 간담회 개최
정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조기집행 등 주문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경제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촉발한 ‘메르스 불황’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선다. 특히 위축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소비 실천 및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정부에는 추가경정 예산 편성과 규제 완화 등 지원책을 요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2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간담회를 갖고 메르스로 인한 내수위축 등 불황 극복을 위한 실천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회장 외에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과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최신원 수원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복세를 이어가던 우리경제에 메르스로 인한 내수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메르스 사태가 조금씩 잦아들고 있지만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경제심리 위축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이어 불황을 조기종식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2인 3각의 파트너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참석자들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7가지 실천계획을 통해 ‘메르스 불황’ 조기 종식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연초 계획했던 투자와 고용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거나 지역특산품 선물하기 등을 통해 기업의 소비참여 및 실천을 유도하기로 했다. 외국인 방문객 유치와 관광객 유(U)턴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창조경제 실천, 청장년 고용창출,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촉진, 노사화합문화 확산 등을 통해서도 경기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정부 측에는 소상공인 지원과 추경 편성 및 조기집행 등 경제활성화대책을 검토해 차질없이 진행해줄 것을 주문했다. 기업들이 신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사전진입규제를 사후규제로 전환하고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규제개선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문화재 및 군사보호구역 내 관광시설 설치 등 보호구역 개발행위 제한 완화, 서비스산업 및 건설경기 활성화, 수출경쟁력 강화 등과 관련한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박 회장은 “경제는 이른바 ‘자기실현적 기대’를 따라간다”면서 “지금은 근거없는 공포감 대신 긍정적 기대와 자신감을 우리 스스로에게 심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열악한 환경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간호진, 방역당국, 비상근무자들에게 경제계를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상의는 이날 간담회에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를 초청해 메르스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정부의 대응 방안 등을 청취했다.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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