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공세로 1960선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기록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3.96포인트(1.20%) 내린 1968.0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이라크 사태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 사태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1990선으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도공세에 낙폭을 확대하면서 두달여만에 1960선으로 밀려났다.
특히 코스피가 1% 이상 급락하면서 변동성지수도 전거래일보다 4.84% 올라 11.4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4534억원 순매도를,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83억원, 269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415억원 순매수를, 비차익이 785억원 순매도로 37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투신이 오랜만에 ‘사자’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 운수장비, 보험, 통신, 은행, 제조업, 금융, 증권 등의 업종이 1%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은 유일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중에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NAVER(035420) KT&G(033780) 아모레퍼시픽(090430) SK C&C(034730)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005930)가 3달여만에 장중 130만원을 하회한 반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장중 172만4000원까지 올라 상장이래 사상 최고가를 기록,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진해운홀딩스(000700)는 인적분할 후 거래재개한 첫 날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삼성생명(032830)은 블록딜 매각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동양(001520)은 출자전환 주식이 거래를 재개한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1991만주, 거래대금은 3조9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 283개 종목이 올랐다. 8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 524개 종목은 내렸다.
▶ 관련기사 ◀
☞코스피, 낙폭확대 1970선 붕괴..삼성電 130만원↓
☞코스피, 외국인 매도확대에 1970선도 위태
☞[특징주]삼성전자, 실적 우려에 3개월 만에 130만원선 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