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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31 부대, '中 민간인 지역서 페스트 벼룩 살포'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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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I 2013.10.30 14:02:3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생체 실험으로 악명 높은 일본 731 부대가 중국 내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세균 살포’ 실험을 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서울대 사회학과 서이종 교수가 30일 공개한 ‘일본관동군 제731부대의 생체실험 대상자 동원 과정과 생명윤리’ 논문에 따르면 731부대는 1940년 6월4일 중국 지린성 눙안현에서 페스트에 감염된 벼룩 5g(약 1만마리)을 살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 교수는 중국 하얼빈 731부대 연구소에서 보관하던 731 부대 가네코 준이치 소령이 작성한 논문 등 극비 문서를 분석해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731 부대의 페스트 감염 벼룩 살포로 눙안현에서는 3주 후 8명, 100일 후 607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신징, 첸궈치, 정자툰 등 지린성 일대에서 이와 같은 세균 실험으로 지역 주민 2500여명이 사망했다.

특정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세균실험은 세균의 효과를 검증하고 대규모 감염을 통제해 일본군의 피해를 줄이는 방역 통제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서 교수는 분석했다.

일본군은 ‘특수이송’ 명목으로 전쟁포로가 아닌 항일활동가와 사상범 등을 731부대에 보내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삼은 정황도 드러났다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서 교수는 “문건을 근거로 731 부대가 민간인 거주 지역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한 사실을 규명한 것은 처음”이라며 “부대는 눙안현에서 세균전 전초 실험을 하며 중국 본토에서의 대규모 세균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731 부대의 정식 명칭은 ‘관동군 방역급수부’다.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 하얼빈 일대에 주둔하며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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