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쌍용건설(012650)이 2주 만에 다시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받았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26일 쌍용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내린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등급도 B-에서 C로 떨어졌다.
쌍용건설은 이날 채권금융기관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기존 채권의 손상이 불가피해졌다. 건설경기 불황과 주택사업 부진 탓에 2011년 이후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고, 지난해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 10월 쌍용건설의 등급을 BBB+에서 BB+로 떨어뜨린 이후, 지난 13일에도 B-로 강등했다. 이번 조치로 4개월 만에 9단계의 등급이 떨어진 셈이다.
한신평은 “지난 22일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지분 38.75%가 예금보험공사와 채권금융기관으로 반환됐고,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합병(M&A)도 미확정 상태”라며 “2월말 공사대금 등 자금 소요를 자체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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