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20%(5.55포인트) 하락한 455.90로 마감했다. 461선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내 놓으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은 이날 153억원의 매물을 내놨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하루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12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1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관망심리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전거래일 보다 3.7% 하락한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반도체(046890)와 포스코ICT(022100)는 각각 3%, 2%대 약세를 기록했다. CJ E&M(130960)과 동서(026960)도 1% 이상 밀렸고, 다음(035720)과 CJ오쇼핑(035760)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중국 관광객 급등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파라다이스(034230)는 사흘 연속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파라다이스는 6.67%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053800)은 1.14% 상승한 11만5800원에 마감했다.
테마주 중에선 남북경협주가 동반 급등했다. 북한이 당분간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이 모멘텀이 됐다. 이화전기(024810)가 8.2% 오른 790원을 기록했고, 광명전기도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제룡전기(033100), 좋은사람들(033340)도 강세 마감했다.
개별주 중에선 무선충전 시장 개막에 따른 최대수혜주로 지목됐던 크로바하이텍(043590)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크로바하이텍은 이날 전일대비 3.26% 상승한 5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광통신(010170)은 최대주주가 변경된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했고, 오로라(039830)월드는 중국 신규매장 오픈으로 올해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전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3198만주, 거래대금은 1조3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294개 종목이 올랐고, 647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고, 5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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