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포르투갈 악재도 코스피 지수의 상승흐름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6일 역시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간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하고, 두번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장 초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6일 연속 이어지고, 초강세 수준의 베이시스가 유지되면서 차익 매수세가 유입,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어냈다.
유럽 악재보다는 내부 수급의 힘이 더 강했던 셈이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44포인트(0.44%) 오른 2171.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지만,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워가더니, 2170선을 돌파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217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4일 이후 두달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현물 시장에서 1713억원을 사들였다. 지난달 29일 이후 6거래일째 연일 매수다. 특히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600억원 가량이 한번에 유입되면서 종가를 끌어올리는 주역이 됐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0억원, 62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햇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00계약 가량을 순매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중 베이시스는 2.0 부근에서 움직이며 초강세 흐름을 지속, 차익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650억원, 비차익거래 810억원 매수로 총 346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차익거래 역시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500억원 가량 추가로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뚜렷했다.
운송장비 업종이 전일대비 1.4% 오른 것을 비롯해 보험(1.17%), 비금속광물(1.09%), 음식료품(0.9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0.75%)와 통신업(-0.73%)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1000원(-0.11%) 내린 89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모비스(012330)(-1.36%), 신한지주(055550)(-0.57%), 하이닉스(000660)(-5.36%) 등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하이닉스 인수 불참을 선언한 현대중공업(009540)은 전일대비 2만9000원(6.37%) 급등한 4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현대차(005380)(1.02%), 기아차(000270)(0.80%), KB금융(105560)(3.83%), S-Oil(010950)(4.15%)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45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51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7조1481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7조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만에 처음이다. 거래량은 2억7140만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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