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EM·ODM 전문 메이커인 코스맥스(044820)의 이경수 회장(사진)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인들의 경제력이 좋아질수록 화장품시장 또한 커질 것이고, 이에 따라 중국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명 변경은 단순히 회사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직과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으로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대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2~3년 내에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독립, 내부자(국내법인-중국법인) 거래 금지 등 다양한 상장조건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상장을 위한 별다른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직접적인 투자도 늘린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약 80억원을 투입, 1만3000평 규모의 대지에 부자재 창고와 색조공장을 올해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 경우 내년부터는 제품 공급량이 현재보다 3배 정도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새로운 지역에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광동성 광주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건설, 시장 공략도 강화할 것"이라며 "이 지역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굴뚝 같은 곳으로 화장품 업체(고객사)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실현될 경우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내에 중국 법인의 한국본사 매출을 앞지를 것이란 게 그의 예측이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1270억원대였으며, 중국 매출은 150억원이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용기전문기업, 수출대행 기업 등 다른 계열사들도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그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코스맥스 관계사 전체 매출이 2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은 중국시장에 집중하겠지만, 장기적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진출에 대한 모색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