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5년 만에 `중도 실용` 성향의 노조 집행부가 출범하는 것과 관련, "(노사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 `수출동향 확대점검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노사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지난 24일 치뤄진 금속노조 현대차(005380) 지부의 새 지부장 선거에선 `중도 실용`을 표방한 이경훈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극한 대립을 보여온 현대차의 노사 관계에 훈풍이 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부회장은 그러나 쉽게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노조는 역시 노조"라면서 "노조 집행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그렇게 낙관할 상황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새 노조 집행부가 출범하면 정치파업 등 파업을 위한 파업은 줄어들겠지만, 고용 안정이나 실리 측면에선 과거 여느 집행부 못지않게 적잖은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 임단협 개시 시점에 대해선 "노조측의 집행부 구성 등이 끝나야 알 수 있다"면서 "회사측은 언제든 협상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윤 부회장은 하반기 환율이나 자동차시장 여건이 별로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올들어 8월까지는 노후차지원, 개소세 인하 등으로 전년과 비슷했다"면서 "하반기에는 호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시장 점유율도 5.4%에서 7.5%로 늘었지만 판매 기준으로는 0.7% 늘었을 뿐"이라며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 다른 업체들의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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