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내년에 2개 노선의 운항편수를 늘려 확실한 부산 지역항공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천(52) 에어부산 사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5일간 총 906편을 운항했는데, 단 한 번의 결항도 없었고 정시율도 95%를 웃돌았다"면서 "의미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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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유가와 원화 강세로 기존 대형 항공사들조차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신생 저가항공사로서 무리없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부산시와 부산기업 14개사가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만든 에어부산은 부산~제주 노선의 탑승률이 70%에 달했고 김포~부산 노선의 탑승률도 50%를 기록했다.
정확한 운항 일정과 안전 요건을 준수하며 부산 지역에서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단 판단이다.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과 김포~부산, 부산~제주 노선을 공동 운항해 이 노선에서 대한항공과 격차를 줄였다"며 "경쟁 상대는 저가항공사가 아니라 기존 항공사들"이라고 전했다.
다만 에어부산의 노선 기여도가 40%에 불과해 이것을 50%로 높이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이 기존 항공사들보다 10% 싼 가격에 국내선 항공권을 공급하고 있고, 에어부산은 15% 저렴하게 운임을 책정한 상태다.
김 사장은 "내년 보잉 737 기종을 2대 더 도입하면 김포~부산 노선 공급을 왕복 9편에서 왕복 14~15편 정도로 늘리고 부산~제주 노선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회복과 국제선 취항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출범 3~4년 내에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부산~제주 노선을 내년에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내년 사업계획은 유가 70달러, 달러-원 환율 1200원을 기준으로 잡았다"며 "아시아나항공과 보완적인 관계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에어부산 대표이사를 맡은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여객영업부문 전무 출신이다. 부산고를 졸업해, 합작사 에어부산을 이끌어갈 수장으로 적임자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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