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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위협못해" 럼스펠드 속내는?

노컷뉴스 기자I 2006.08.28 21:26:52
[노컷뉴스 제공] '2009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에 이양하겠다'는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이번에는 "북한이 한국의 군사적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28일 알래스카의 미사일 방어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은 더이상 한국의 군사적 위협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가까운 장래에 다른 나라나 테러범들에게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더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 조종사들의 연간 비행시간이 미군 조종사들의 4분의 1도 안되는, 50시간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는 사례를 들었다.

이처럼 북한군의 전력이 낙후되고 있는 반면 한국의 군사력은 개선되고 있어 "솔직히 북한은 남한의 당면한 군사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지난달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사일을 판매하기 위해 미사일의 성능을 보여주려고 발사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기술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이란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들과 관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남한에 대한 직접적 위협보다 대량살상무기 확산이 더 위협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은 2009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겠다는 서신을 한국에 보낸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우려하는 한국과 핵 실험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일본과는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철저히 미국 입장만을 생각한 발언인지 아니면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군사적 관계를 고려한 발언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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