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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돌아온 外人.. 1300선 육박(마감)

이진철 기자I 2006.06.30 15:48:03

이틀째 상승.. 외국인·기관 쌍끌이 순매수
삼성전자 60만원 회복.. 건설株 반등 두드러져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유가증권시장이 이틀연속 상승하며 1290선을 회복했다. 전일 미국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자, 모처럼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2.13포인트(2.54%) 상승한 1295.1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우량종목 100개로 이뤄진 통합지수(KRX100)도 64.84포인트(2.47%) 상승한 2687.39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주간단위로는 66.53포인트(5.4%) 상승하며 한 주만에 반등했고, 월간단위로는 22.55포인트(-1.7%)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강한 상승세로 출발하며 장초반 1290선에 올랐다. 외국인이 모처럼 사자에 나선데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심리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거래대금은 3조6133억원으로 전일보다 7000억원 가까이 증가했고, 거래량은 2억2326만주로 1800만주 가량 늘었다.(정규시장 마감기준)

외국인이 201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18일만에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업, 음식료품, 금융업, 은행, 증권 등에 집중됐다.

기관도 98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25억원이 순매수됐다. 차익거래를 통해 211억원이 순매수됐고, 비차익거래는 4014억원이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개인은 344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6.08%)을 비롯해 유통업(4.09%), 의료정밀(3.64%), 음식료품(3.46%), 은행(3.88%), 보험(3.17%), 의약품(3.21%), 증권(2.87%), 금융업(2.86%), 철강금속(2.93%), 전기전자(2.32%) 등 대부분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0.61%)은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1만3000원(2.20%) 상승한 60만3000원을 기록하며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60만원을 회복했다.

국민은행(3.86%), 포스코(2.00%), 현대차(1.38%), 신한지주(1.83%), 우리금융(1.71%), 하이닉스(1.71%), LG필립스LCD(4.13%), KT(1.03%), 롯데쇼핑(1.93%), SK네트웍스(9.47%), 하나금융지주(3.00%)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0.99%)은 약세를 보였고, SK텔레콤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자회사의 식중독 사고 여파로 약세를 보여온 CJ(001040)가 4%대의 상승률로 닷새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다.

건설주 중에선 실적호조 기대감이 작용한 GS건설(006360)이 13%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동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7~8%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보험주인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도 1~3%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 29일 재상장한 지주회사 태평양(002790)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다"며 "악재가 해소됐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을 통한 1300선 돌파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미국 금리의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기업실적과 한국은행 콜금리 변수가 남아있어 시장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실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상승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34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141개였다. 또 4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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