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실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제조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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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설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피지컬 AI 비전은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에서 출발해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도시 단위의 통합 지능화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차량에 자율주행 등 AI 기능을 탑재하고 지능형 로봇의 성능을 높여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기기의 지능화를 추진한다. 이후 AI가 물류와 생산, 품질 등 공장 전반을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각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팩토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도시 인프라 안에서 에너지와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핵심 자산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최적화하는 도시 단위의 지능화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피지컬 AI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갖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장기간 글로벌 제조 거점을 운영하며 품질 관리와 공급망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실제 제품과 생산 공정, 서비스에 적용하고 성능을 신속하게 검증한 뒤 글로벌 사업장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차세대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제조와 물류, 모빌리티 현장에서 사람을 보조하고 협업하는 대표적인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육성되고 있다.
아울러 실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 고도화에 활용하고, 개선된 알고리즘을 다시 현장에 적용해 성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 데이터 등의 강점에 빅테크 기업의 경쟁력이 결합하면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차그룹 로봇 애플리케이션 센터와 엔비디아 AI 기술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기술로 공정 설계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와 등을 활용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웨이모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과 웨이모는 2024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자율주행차 위탁 생산을 포함한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생산해 웨이모에 공급할 예정이며 햐당 차량에는 조향, 제동, 전력 시스템 이중화와 함께 강화된 기능 안전 및 사이버 보안 기술이 적용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래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 구글 딥마인드의 고도화된 AI 모델과 학습 체계를 결합해 로봇이 복잡한 실제 환경에서도 보다 자율적으로 작업하고 사람과 협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미국에서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 모델을 HMGMA 등 주요 생산 거점에 우선 투입하고, 현장 검증을 거쳐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정 회장은 “빅테크와의 협력 결과가 국내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밑거름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현대차그룹은 국내 로봇·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대학과 연구소, 스타트업에 연구용 로봇 모델과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표준화된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을 제공해 연구기관과 스타트업이 피지컬 AI 기술을 보다 쉽게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국내 피지컬 AI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에 약 9조원을 투입해 ‘새만금 AI 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영남권에는 향후 10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해 AI 기반 제조 허브와 미래 항공·우주산업,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가 결합된 첨단산업 거점을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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