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월트디즈니, 컨센서스 웃돈 3분기 실적…“DTC 사업 전환 가속”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정수 기자I 2025.08.09 15:56:15

[주목!e해외주식]Walt Disney
컨센 상회하는 실적…EPS 시장 기대치 상회
디즈니+와 美테마파크가 주도하는 실적 성장
ESPN 스트리밍 출시에 콘텐츠 포트폴리오 강화
“스트리밍 중심 DTC 사업 전환 속도…수익성 향상”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월트디즈니가 3분기(4~6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스트리밍 중심의 직판(DTC)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에 띄워진 디즈니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 3분기 매출액은 236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61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10% 상회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액은 10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5% 감소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부문의 구조적 약세와 ‘인사이드 아웃2’의 전년 기저효과는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DTC 부문의 흑자 전환과 마진 개선이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디즈니+ 가입자는 180만명 증가한 1억 26000만명에 달했으나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스포츠 부문 매출액은 43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Star India 관련 손실제거 효과로 영업이익은 10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9% 증가했다.

Experience(테마파크·크루즈 등) 매출액은 90억 9000만달러, 영업이익은 25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3% 증가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미국 내 테마파크 입장객 수와 지출 단가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또 부활절 연휴 효과로 4000만달러가 실적에 기여했고, 신규 크루즈선 도입 관련 비용으로 3000만달러가 반영됐다. 중국은 방문자 수는 유지됐으나 지출 단가가 소폭 감소했고, 유럽은 디즈니랜드 파리의 여름 성수기 효과를 누렸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는 21일에 ESPN 스트리밍 서비스가 정식 출시된다. 요금은 29.99달러인데 초기에는 디즈니+, Hulu까지 제공되는 번들 상품도 같은 가격대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포츠부터 예능, 드라마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구성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워 초기 대규모 가입자 유입과 높은 락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콘텐츠 측면에서도 NFL 미디어 자산 인수 및 WWE 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 독점 중계권 확보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가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전통 매체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번 출시를 통해 스트리밍 중심의 DTC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어 가입자 및 중장기적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