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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이들을 마중 나온 친구가 A씨에게 은행 계좌 번호를 물어보곤 “택시비를 보냈다”며 거짓말을 했다. A씨가 휴대전화로 임금 명세를 확인하려던 순간 청년들은 재빠르게 달아났다.
A씨가 이들에게 받지 못한 택시비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포함해 43만 원이다.
이후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택시 뒷좌석의 지문과 DNA를 채취하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청년들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A씨가 속한 택시 회사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어린아이들 같은데, (이들이)카카오 택시에 전화번호를 남겼기 때문에 1주일 정도면 신원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는 “TV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 나에게 일어나 황당하고 믿기지 않았다. 더 험한 일을 당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자식 또래의 아이들인데 그런 나쁜 마음을 먹었다는 게 불쾌하고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은 표준말을 썼으며 사투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실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