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회원국은 6·25전쟁 때 전투병을 파병한 미국·영국·캐나다·튀르키예·호주·필리핀·태국·네덜란드·콜롬비아·그리스·뉴질랜드·벨기에·프랑스·남아공 등 14개국과 의료지원단을 보낸 노르웨이·덴마크·이탈리아 등 3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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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는 한국과 유엔사 회원국의 국방장관 및 대표가 모여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첫 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게 국방부 설명이다. 참가국들은 회의 뒤 한반도에서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 행위나 무력 공격이 재개될 경우 유엔사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결의하는 공동선언문도 채택한다.
신원식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이번 회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힘을 과시하고 회원국간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자리”라면서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수호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장관은 “6·25전쟁 때와 달리 이제 북한은 유엔 회원국이 됐는데, 북한이 또다시 불법 남침을 한다면 이는 유엔 회원국이 유엔사를 공격하는 자기모순이며 나아가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면서 “유엔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해서도 “6·25전쟁 때 북한을 도왔던 나라들이 또 돕겠다고 나선다면 그 나라들 역시 북한과 같은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전날 공보문에서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의 안보 지형이 전쟁 지향적 구도로 더욱 확고히 굳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엔사 해체를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