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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우리 당의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라면 하라 이거다.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 아닌가”라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제주 지역에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 발전 공약도 내놨다. 윤 후보는 “제주도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육지로 나가는 제주도가 아니라 우리나라와 세계 인재들이 몰려드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연구소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관광청을 설치해 제2공항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윤 후보의 구상이다.
윤 후보의 제주 방문이 제주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제주는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7번의 대선에서 ‘제주의 선택을 받은 후보가 당선된다’는 공식을 만들어 왔다. 애초 수도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다고 판단한 윤 후보는 제주 방문을 취소하고 수도권 거점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역대 대선 중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제주를 건너뛴 유일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윤 후보의 제주 일정이 다시 추가됐다.
윤 후보는 이어 부산과 대구에서도 유세에 나선다. 보수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지만, 전국 사전투표 1~3위를 싹쓸이한 호남 지역과 달리 대구와 부산 사전투표율은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윤 후보는 선거 막바지까지 이곳을 찾아 본투표율을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