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의 한 가정집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서 난데없는 남성 목소리가 들렸다. 당시 집안에 있던 아이 둘과 부모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던 해커는 “아기 사진을 찍겠다. 아이가 너무 귀엽네”라고 말한다. 이어 아이가 일어서자 “앉으란 말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듣고 깜짝 놀란 부모가 집안 카메라를 치우려고 손에 들자, 해커는 “안돼. 내려놔. 내려놔”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위스콘신주에 사는 또 다른 피해자는 6000달러를 들여 스마트홈을 설치했는데 보안 카메라에서 웃는 남자 목소리가 들리고 실내 온도가 멋대로 오르내리는 일을 겪었다.
연이은 사건에 스마트센서와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현관문을 열고 전등, 보일러, 에어컨 등을 조정하는 스마트홈 서비스가 편리한 이면, 해킹의 표적이 된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접속 아이디를 두 개 이상 사용하고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꿔주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