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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또 경찰과 충돌…中 오늘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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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9.07.29 10:13:33

'백색테러'에 반대하며 1만 1000명 시민 거리로
시위대 일부 홍콩연락판공실 인근으로 가며 충돌
홍콩연락판공실, 1997년 반환 이후 첫 기자회견 예고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주말 집회가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시위가 장기화하자 말을 아끼던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마카오 연락판공실도 결국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시위대는 오후 3시부터 홍콩 센트럴지역인 차터가든 일대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코즈웨이만까지 행진하며 범죄인 인도법안 완전 철폐와 지난주 일어난 ‘백색테러’ 사건에 항의했다. 백색테러 사건은 지난 21일 위안랑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흰옷의 남성들이 시위대와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해 문제가 됐다. 이들 중 일부는 조직폭력배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1000여 명이 참여했다. 당초 경찰은 차터가든 일대 집회는 허가했지만 인근의 쑨원 기념공원에서의 행진은 불허했다. 쑨원 기념공원 인근에 있는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과 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연락판공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지난 주말 집회에서 일부 시위대는 연락판공실 앞으로 몰려가 중국 국가 휘장에 페인트칠을 하고 계란을 투척하는 등 반중 정서를 드러냈고 중국 관영매체나 중앙정부는 격분한 바 있다.

이날도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불허에도 아랑곳 않고 연락사무소 건물로 향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경찰은 시위대 강제해산에 나섰지만 일부 시위대는 종이를 실은 전차에 불을 질러 미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에 최소 1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무허가 집회와 무기 소지 혐의로 49명의 시위자를 체포했다.

충돌이 계속 이어지자 침묵을 지켰던 연락판공실도 결국 홍콩 사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기로 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홍콩·마카오 연락판공실이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처음이다.

연락판공실이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연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1만 1000명의 홍콩 시위대가 28일 범죄인 인도법안 완전 철회와 백색테러 반대를 위한 행진을 하고 있다. [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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