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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서울 강남역 주변 특검 사무실에 오전 9시 26분경 나타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드루킹측에 도움을 요청했느냐’ 질문에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사건 관련해서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고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여러차레 밝혔다”며 “저도 그렇고 국민도 그렇고 특검이 이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기 다시한번 부탁드린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에 댓글조작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혐의(업무방해)와 올해 6ㆍ13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는다.
김 지사는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밝힌 것처럼 그간 일관되게 연루 의혹에 대해 “황당한 얘기”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에 따라 이날 조사는 특검과 김 지사 사이의 공방으로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 관계자는 앞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며 확인할 사항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등 다른 피의자와의 대질 신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지사가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특검 수사 개시 후 41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