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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아베 "자유무역 지키겠다…EU·日 FTA 곧 합의"(종합)

이정훈 기자I 2017.03.20 10:05:09

하노버 세빗행사에 獨-日 정상 함께 참석
"자유무역 수호에 서로 힘 보태겠다" 약속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유무역주의 수호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면서 4년 가까이 지체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일본간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귀국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CeBIT) 2017 오프닝 행사에서 “미국이 점차 보호주의로 치닫고 있지만 독일은 자유로는 무역과 개방된 시장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는 진정으로 개방시장과 공정한 무역을 원한다”며 “우리 서로서로가 사물인터넷(IoT)으로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에 어떤 장벽도 생기길 원하지 않으며 서로에게 공정하고도 자유로운 무역이 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일본 아베 총리와 회동한 메르켈 총리는 “EU와 일본은 조만간 무역협정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며 “아베 총리가 `우리는 FTA를 원한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매우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 머지 않아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EU는 지난 2013년 3월25일부터 FTA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지만 자동차산업에 대한 규제와 유럽 식품산업 규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다. 일본은 EU와의 교역규모 기준으로 중국 다음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다. 아베 총리 역시 “일본과 유럽은 자유무역을 지키는데 협조해서 함께 행동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양측간 FTA가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메르켈 총리는 “지금처럼 자유무역과 국경개방, 민주주의적 가치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논쟁을 벌이는 시기에 독일과 일본이 다투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본은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로부터 혜택을 받아왔다”며 “우리도 독일과 함께 개방된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수호자가 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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