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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미·간 때문이야'… 유권자 사로잡는 선거로고송은?

정시내 기자I 2016.04.11 11:29:56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선거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선거 로고송’이다. ‘선거 로고송’은 후보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뇌리에 박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정당과 후보들은 국민들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단순한 멜로디와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가사로 이뤄진 노래를 선거송으로 선택한다. 대표적인 예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의 노래다. 특히 ‘오빠만 믿어’는 노랫말인 ‘오빠 한 번 믿어봐’ 부분을 ‘기호 O번 믿어봐’, ‘후보 OOO 믿어봐’라고 바꿔 부를 수 있어 지난 총선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샤뱡샤뱡’의 경우 ‘죽여줘요’라는 노랫말을 ‘찍어줘요’로 개사해 부를 수 있어 많은 후보들의 선택을 받은 바 있다.

트로트가 선거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지난 총선 때와는 달리 이번 총선에는 댄스부터 클럽음악, 동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러브콜을 받았다.

새누리당의 경우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의 주제곡인 ‘픽 미(Pick me)’를, 더불어민주당은 김형석 작곡가가 만든 ‘더더더’와 함께 클럽음악 ‘붐바(BUMBA)’를 선거송으로 내세웠다. 또 국민의당은 만화주제가 ‘로봇태권브이’를 선택했으며, 정의당은 중식이밴드의 ‘아기를 낳고 싶다니’를 공식 선거송으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CM송 역시 정치권의 선거송 러브콜을 받았다.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라는 재치있는 가사로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대웅제약 우루사 CM송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6년 우루사 ‘간 때문이야’ CM송은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 윤종신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 새로운 버전으로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재미있는 가사로 국민들을 웃음 짓게 했던 우루사 CM송이 이번 20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당의 십 수명의 후보자와 사용계약을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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