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그룹이 지난 2012년 사상 최대 규모인 501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이후 인사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 반면 승진 연한을 채우지 않고도 진급을 하게 되는 발탁 인사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지난 201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48명, 전무 127명, 상무 326명 등 501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전년대비 16명 줄어든 485명(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이 승진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명 더 줄어든 475명(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500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오히려 전체 승진인원은 줄어들었다.
반면 발탁인사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발탁인사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인사에서 54명이던 발탁인사는 2013년 74명, 2014년에는 85명(부사장 10명, 전무 26명, 상무 49명)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발탁인사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인사문화 중 하나로 승진연한을 채우지 않아도 혁혁한 업무성과가 있는 임직원들이 조기 승진할 수 있는 제도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인 85명을 발탁 승진했다”며 “이는 삼성을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발탁 승진자의 증가는 조직의 체질개선이라는 목적 외에도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라는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원칙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임 임원(161명)을 배출한 삼성전자(005930)도 무선사업부에서 1~3년 일찍 승진한 사례가 나왔다.
중국영업을 담당하는 이진중 전무가 1년 먼저 부사장으로 진급한 것을 포함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 박현호 상무는 3년이나 일찍 전무로 승진했다.
여성 신임 임원 승진자 14명 가운데에도 절반이 넘는 8명이 발탁 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 관계자는 “성과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보상을 해준다는 인사원칙이 확립되면서 발탁 승진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신규 임원 승진자들의 평균연령은 47.1세로 지난해 46.9세보다는 조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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