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에 진전된 금융통합을 제안했다. 아울러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공동대응체제 확충, 외환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거시건전성정책 업그레이드, 양국간 교역에서 교역국 통화 사용 활성화, 상호 금융시장 개방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김 총재는 27일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양국간 실물경제통합 진전에 비해 금융통합이 여전히 부진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총재는 “실물과 금융 통합 간 미스매치가 지속될 경우 한중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대외충격에 크게 취약해 질 수 있다. 향후 FTA체결 등 한중 실물통합이 더 진전될 것을 감안하면 이에 걸맞은 금융통합 진전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중 교역비중은 2004년 이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은 4위 교역상대국이다. 반면 2010년말 현재 주요국의 대한국 포트폴리오 투자잔액 중 중국 비중은 불과 2.0%. 대중 포트폴리오 투자잔액 중 한국 비중도 2.2%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그는 양국간 금융협력을 위해 정책대화 채널 가동, 한·중 통화스왑 상설화, 아시아 지역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기능강화, IMF 및 G20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확충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