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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메달 3인방의 공통점은?

김보리 기자I 2010.02.17 15:22:13

기아차, 2004년부터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후원
비인기 종목에 대한 꾸준한 후원 마침내 ''결실''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한 선수가 얼음판 위를 질주한다.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로 얼음폭풍을 일으키며 달려나오는 그의 모습 속에는 보는 이의 맥박도 함께 상승하게 하는 묘한 흡입력이 있다.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한 장면이 아니다. 바로 최근 기아차가 선보이고 있는 기업광고의 한 모습이다. 그 역동적인 모습때문일까. 네티즌 사이에서도 기아차의 기업광고는 단연 화제다.
 
최근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머나먼 밴쿠버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을 딛고 묵묵히 훈련에 임한 결과가 빛을 발한 셈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영광 뒤에는 선수들만큼이나 묵묵히 그들을 지원해온 기업이 있다. 바로 기아차(000270)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 선수와 16일과 17일 500m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모태범, 이상화 선수는 모두 기아차의 후원을 받은 선수다.
 
국내에서 빙상스포츠는 비인기 종목이다. 따라서 기업들의 후원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하지만 기아차는 이들의 가능성에 투자했다. 음지에서 묵묵히 땀흘리는 그들에게 후원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유럽의 독무대인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것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라는 기염을 토할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동안 후원을 해왔던 기아차조차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기아차의 선견지명이었을까. 기아차는 수많은 아이템 중 스피드 스케이팅을 기업광고의 아이템으로 잡았다. 메달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가 더 컸다. 하지만 결과는 실로 '대박'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면서 기아차도 올림픽 공식 후원사보다도 오히려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 선수는 비록 이번 올림픽에 기아 유니폼을 착용할 수는 없었지만 과거 이들이 기아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던 세계선수권대회나 빙상월드컵대회 장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뜻밖의 광고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가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을 후원한 것은 지난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을 후원하면서부터다.
 
당시 기아차 네덜란드 대리점은 스케이트 경기가 유럽에서 인기 있는 겨울스포츠 중 하나라는 점에 착안, 전 세계 30여 개국 스케이팅 스타 및 유망선수 200여명에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들을 포함시켰다.
 
현재 기아차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는 모태범,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 이승훈, 이규혁, 최재봉 선수 등 모두 18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벤쿠버 올림픽에서 국위를 선양한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 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일부나마 도움을 준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비인기 종목에 대한 후원은 계속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광장에서 스키점프 및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후원식을 개최하고 그랜드카니발R을 전달한 바 있다.
 
기아차는 스키점프와 봅슬레이팀 각 팀 별로 훈련용 그랜드카니발R 1대씩을 지원하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각 종목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선수들에게 추가적으로 쏘울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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