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장세 속 10일째 상승..52.95P(마감)

김세형 기자I 2002.12.02 16:15:09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열흘째 상승하며 53선에 바싹 다가섰다. 외국인과 개인이 시장을 이끌며 거래소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상승종목이 600개를 넘어설 만큼 종목장세가 펼쳐졌다.

12월의 첫날인 2일 코스닥시장은 지난주말 미국시장이 약보합으로 마감했음에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거래소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며 보합까지 밀렸으나 외국인들이 매수를 지속하고 시장에 참여하기 주저하던 개인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05포인트(2.02%) 상승한 52.95포인트로 지난달 19일 이후 10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도는 100%에 달했고 이는 지난 97년 코스닥시장이 개장한 이래 역대 두번째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지난달 26일 닷새 연속 거래소 상승률을 웃도는 오름세를 타고 있다.

상한가 종목 65개를 비롯해 618개 종목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136개 종목이 내렸고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은 지엔텍 단 한 종목뿐이었다.

최근 상승세로 활발해진 거래는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3억1912만주로 지난주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거래대금은 1조510억원으로 오히려 900억원이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를 나타낸 반면 기관이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사흘간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93억원 순매수로 사흘만에 다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기관은 13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오랜만에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펼쳤다. 음반업체 강세에 힘입어 출판매체복제업종이 6.15% 오른 것을 필두로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등의 업종이 4%대의 급등세를 시현했으며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IT부품 등의 업종이 3%대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 줬다.

대형주에 국한되던 매기가 중형주로 확산됐다. 코스닥100지수는 1.65% 올랐지만 코스닥미드300지수가 3.18% 올랐고 코스닥스몰지수도 2.09%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중에서는 CJ홈쇼핑이 6.69% 급등했고 국순당과 LG텔레콤, LG홈쇼핑, 휴맥스 등이 3∼5%대의 상승탄력을 받았다. 이에 반해 KTF와 하나로통신 다음은 최근 강세로 약세로 돌아섰다.

에스엠, 대영에이브이, YBM서울 등 음반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오리스, 한신코퍼, 액토즈소프트, 디지틀조선 등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지속됐다. 퓨센스가 자회사를 통해 선상 카지노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정소프트 태영텔스타 VK 한송하이테크 등도 상한가 행진에 합류했다.

SK증권 장근준 선임연구원은 "순매도를 보이던 개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보였다"며 "기술적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호전된 분위기가 꺾임을 시사하는 징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좀 더 상승할 수 있는 시장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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