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시험, 앞으로 일주일..증권가 "후끈"

김세형 기자I 2002.05.27 16:27:14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달 2일 예정인 CFA(국제재무분석사) 시험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가 CFA 시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하는 가 하면 시험을 준비하는 직원들까지 모여서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직원중에는 CFA 시험 준비를 위해 회사에 휴가원까지 낸 사람도 있다. CFA시험은 재무관리 증권금융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자격증. 올해 CFA 시험 국내 지원자는 지난해 3200명보다 67% 증가한 5351명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규모로 응시자가 급증했다. 증권사별로도 지난해 레벨1부터 레벨3까지 50명에 훨씬 못 미쳤던 삼성증권이 올해 레벨1에만 107명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레벨2와 레벨3에 각각 7∼8명과 3∼4명의 응시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50명에 못 미치는 마찬가지였던 LG투자증권도 올해 레벨1에 89명, 레벨2에 11명 등 총 100명이 CFA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대우증권도 회사차원에서 파악된 레벨3까지의 응시자는 지난해와 같은 53명. 그러나 여기엔 개인적으로 시험에 응시한 직원들은 파악되지 않아 상당수 증가했다는 추측이다. 특히 회사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증권사에서 CFA 시험 열기가 더욱 뜨겁다. 올해 두 배이상으로 응시자가 늘어난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주말 3박4일간의 합숙을 통해 CFA 시험에 대한 최종 마무리 시간을 거쳤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식사시간만을 제외하고 내내 공부에 매달렸고 일부는 자율학습까지 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레벨1, 2, 3 응시자들에게 기본으로 약 400만원 상당의 지원을 해주고 있다. 레벨1 응시자의 경우 시험전에 사이버교육과정을 수료할 경우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며 사이버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시험 응시만해도 승격시 가점을 부여한다. 또 시험에 합격했을 경우엔 응시료와 등록비까지 전액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레벨2에 합격할 경우는 미국 연수까지 해주고 있다. 하지만 교육과정에서 탈락할 경우는 미수료한 만큼 교육비를 물어내야 한다. LG증권도 레벨1에 합격할 때까지 약 200만원 상당을 회사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동영상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응시자들을 모아놓고 대학교수를 초빙, 강좌를 열어 준다. 또 합격할 경우 응시료와 등록비를 전액 지급한다. 2차의 경우 오프라인 학원비와 응시료를, 3차 시험 지원자의 경우도 원비를 대준다. 한편 이미 CFA 자격을 보유한 증권계 사람들은 실전테스트를 통해 시험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이기봉 수석연구원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되 시험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실전테스트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이덕청 금융공학팀장은 "시험결과 자체보다는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는 마음자세를 가질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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