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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대' 강조한 한일 기업인들…"AI·반도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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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5.12.08 09:00:00

한일 상의 회장단, AI·반도체·에너지 협력 공동성명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일 경제 연대를 통해 공동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자는 제언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4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체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일 기업인들은 AI, 반도체, 에너지 등이 양국 경쟁력을 결정 짓는 핵심 분야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안정적인 투자 환경과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자유롭고 열린 국제 경제질서 유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공동 대응 △문화 교류 확대 등을 성명서에 담았다. 저출산, 인구 감소가 공동으로 직면한 중대한 과제라는 점에서 해결책 모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일 경제계는 직항노선 확대로 상호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양국 상의는 이를 바탕으로 경제, 관광, 문화 등에서 교류 기반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날 특별대담에서는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가 모더레이터를 맡은 가운데 이지평 한국외대 특임교수, 유혁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 대표, 야마사키 시로 내각관방 참여, 이주인 아쓰시 일본경제연구센터 수석연구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산업·통상구조 재편 속에서 한일 양국이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룰 테이커(rule taker)에서 룰 세터(rule setter)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한일 경제 연대를 통해 양국이 공동 시장으로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 우에노 다카시 요코하마상의 회장(우에노트랜스테크 회장),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상의 회장(고베제강 수석고문), 후지사키 사부로스케 센다이상의 회장(후지사키 회장), 구라하시 준조 아오모리상의 회장(구라하시건설 회장) 등이 함께 했다.

한일 상의는 이번 회의에서 국교 정상화 이후 경제 협력 60년사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함께 진행했다. 제15회 회장단 회의는 내년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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