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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에…골드뱅킹 잔액 1조1000억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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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25.05.06 09:44:39

은행 골드뱅킹 잔액 1조1025억원…역대 최대
2023년 상반기 5000억원 수준서 빠르게 증가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통장으로 금을 사고파는 ‘골드뱅킹’ 상품의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1000억원을 넘어섰고, 골드바 실물 구매 수요도 급증하며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사진=AFP)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1조1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1조265억원)보다 760억원 늘어난 수치이자, 1년 전인 지난해 4월 말(6101억원)의 약 1.8배에 달한다.

골드뱅킹은 실물 금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의 가격 변동에 따라 투자·매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동안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 상반기까지 5000억~6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하반기부터 금값 상승세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3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작용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요가 몰린 것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일 KRX 금시장에서 거래된 1㎏짜리 금 현물은 g당 14만8270원에 마감됐다. 이는 2월 14일 기록한 고점(16만8500원)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말(12만7850원) 대비로는 16.3% 상승한 수준이다. 국제 금 가격 역시 지난달 22일 현물 기준으로 사상 처음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골드바 실물 투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골드뱅킹 잔액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골드바 실물 구매도 재차 활기를 띠며 일부 품목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7일부터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4종(37.5g, 100g, 500g, 1㎏)을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2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른 수급 차질로 판매를 중단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우리은행도 8일부터 조폐공사 골드바 5종(37.5g, 100g, 375g, 500g, 1㎏) 판매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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