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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선원이 인질로 억류된 경우가 8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납치(11명)와 위협(2명)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해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 41건이 발생해 전 해역 중 가장 많았으며, 작년 상반기(38건) 대비 8% 늘어났다. 아시아 해역에서의 해적 사건은 대부분 싱가포르 해협에서 발생해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방글라데시 해상에서 해상강도 사건이 크게 늘어나며 지난해 1건에 그쳤던 것이 올해는 상반기에만 총 10건이 발생했다. 이외 서아프리카(10건), 중남미(1건)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피해가 없었던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에서 올해 상반기 해적 사건은 총 8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전체 선원피해 인원의 절반 이상인 50명이 이 지역에 집중됐고, 전체 4건인 선박피랍 중 3건도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그동안 소말리아·아덴만은 한국 청해부대, 국제 연합해군이 활동하며 해적 활동을 억제하고 있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연안국의 정세 불안 등 해상 치안 공백을 틈타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중 우리 선박과 선원에 대한 해적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선원 억류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상강도 행위가 잦은 아시아 해역에서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