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의원들 일부는 15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고 채 상병 순직 수사외압 등에 관한 특검법’이 지난 4월 3일자로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면서 “21대 국회가 50일 가량 남았는데 이 기간 동안에 채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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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한민국 장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외압 의혹, 거기에 핵심 피의자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도피성 출국, 이후 25일만에 사퇴까지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상식이 무너지는 장면을 똑똑히 목도했다”고 말했다.
또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말했고, 국민의힘 역시 ‘국민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반성이 진심이라면 말만하지 말고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그는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자”면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어 “이 기회를 차버린다면 총선 패배가 아니라 더 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녕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 지금 당장 통과 협조에 나서달라”고 했다.
이날 회견 후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로부터 이종섭 전 호주대사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종섭 관련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수정안 표결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 내 재의결을 받아야 하는 이태원특별법에 대해서는 “(유족들에게 의견을) 듣고 원내지도부와 상의해 처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