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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영국 이어 16일 미국 의회서도 화상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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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2.03.15 11:02:53

미 의회 "우크라 지원 약속 변함없어…지지 기회 고대"
젤렌스키, 비행금지구역 설정·전투기 지원 요청할듯
미 의회선 "우크라에 추가 군사지원" 목소리 날로 커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추가 군사적 지원 등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14일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 동부 시간으로 16일 오전 9시 상·하원 의원들에게 화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과 슈머 원내대표는 서한에서 “미 의회, 우리 나라, 그리고 세계는 러시아의 부당하고 잔인하고 불법적인 전쟁에 맞서 특별한 용기와 저항, 결단을 보여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경외하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모든 상·하원 의원들을 초대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큰 존경과 찬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잔혹하고 사악한 공격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및 러시아 경제를 무력화·고립시키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안보적·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을 환영하며, 용감하게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우리의 지지를 보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줌’(Zoom)을 통해 약 300명의 미 상·하원 의원들과 화상 면담을 가진 적이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 의회에서 모든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엔 영국 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진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전투기 등 추가적인 군사적 지원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일 면담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원들에게 더 많은 군사적 지원을 간청했다.

미 의회는 지난 주 백악관이 요청한 것을 훌쩍 웃도는 136억달러(약 16조 900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미 하원은 또 지난 9일 러시아산 원유·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으며, 이번 주엔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러시아의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그-29 전투기. (사진=AFP)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미 의회가 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더 많은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야 한다고 백악관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지난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에 폴란드 전투기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폴란드는 자국 공군이 보유한 28대의 미그-29 전투기 전부를 독일에 있는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배치해 미국에 처분을 맡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그-29 전투기를 미국에 넘길테니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라고 에둘러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너무 위험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적인 충돌은 제3차 세계대전이며, 이는 우리가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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