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영역이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학탐구 185건, 사회탐구 99건, 국어 영역 86건, 수학 영역 12건 등이 제기됐다.
복수로 이의가 제기된 문항은 국어 영역 중 선택과목인 화법과작문 40번 문항, 영어 영역 34번 문항, 수학 영역 20번 문항 등이다. 탐구 영역에서는 생명과학Ⅱ 20번, 사회탐구 중 사회문화 17번 등이 꼽혔다.
화법과 작문 40번 문제는 한 학생이 학생회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읽은 학생회 회원들이 나눈 대화를 각각 ‘가’와 ‘나’ 제시문으로 주고 ‘학생 1’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치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일부 수험생은 정답인 3번과 함께 4번을 복수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어영역에서는 34번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았다. 빈칸 추론 문제인 34번 문항에서 전체적인 글의 맥락상 2번과 3번을 모두 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생명과학Ⅱ 20번은 입시학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종로학원은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의 제시문에서 모순이 발생했다”며 “문제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은 동물종 P의 두 집단에 대해 제시된 자료를 읽고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멘델 집단을 가려내는 문제다. 해당 문항의 제시문은 Ⅰ과 Ⅱ 중 한 집단만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이라고 제시했다.
종로학원은 “제시문에서 집단Ⅰ이 멘델 집단이라고 가정하면, 마지막 조건 ‘Ⅰ과 Ⅱ 각각에서 B의 빈도는 B*의 빈도보다 크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은 기각된다”면서 “따라서 집단 Ⅱ가 멘델 집단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통해 집단 Ⅰ의 개체 수를 구해보면 유전자형이 B*B*인 개체 수가 음수가 되기 때문에 이 또한 모순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문제의 설정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어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20번 문제는 문제 오류”라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후 23일부터 29일까지 심사를 통해 29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