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과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당내 대선주자 선거캠프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자당 소속 후보를 도우라는 말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러나 이 말이 자당의 이익으로 돌아갈까”라며 “윤석열에 비하면 국민의힘 내부에는 도토리 후보들밖에 없는 상황에서”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최재형 입당 직후에 한 발언이기에 당연히 윤석열에 대한 압박으로 비치지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압박에 못 이겨 윤석열이 입당하지도 않겠지만 그렇게 입당한들 뭐가 기분 좋겠는가? 윤석열의 감정이 좋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정 의원은 “학교 교실에서도 편애는 선생님의 권위를 떨어뜨린다. 선생님이 어떤 아이를 특별하게 예뻐하면 나머지 아이들이 토라진다. 누구를 사랑하는 것이 누구를 미워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빗댔다.
정 의원은 “왕따를 시키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정치는 돈 놓고 돈 먹는 게임이 아니다”라며 “자존심 싸움이 정치의 ‘지평선’을 넓혀주지도 않는다. 정치가 유치한 소꿉장난도 아니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준석의 접시 같은 태도에 듣는 윤석열 은근히 열 받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당협 위원장이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 캠프인을 공개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유력 주자들의 입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행보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