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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주장"…한국계 美 의원들, 램지어 규탄 한목소리

이재길 기자I 2021.02.25 09:54:34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한국계 미국 여성의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24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는 트위터에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사실을 오도했다.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와 생존자들의 증언과 배치된다”며 “위안부는 성폭력과 인신매매 피해자이다”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영김 연방 하원의원도 앞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왔다고 소개하며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역겹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는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내용이다. 우리는 인신매매와 노예 피해자를 지원해야한다. 이들의 인격을 손상하면 안된다. 램지어 교수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소속인 미셸 박 스틸 의원 역시 영김 의원의 트윗을 공유하며 “이에 동의 한다. 정말 역겹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인 애덤 시프 의원과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 코커스’(CAPAC) 의장인 중국계 주디 추 의원 역시 램지어 교수 비판에 가세했다.

시프 의원은 이날 한인회에 보낸 성명에서 “일본이 2차 대전 중 한국의 위안부를 성노예로 만들고 강간한 것은 반인도적 범죄 행위”라며 “결코 잊혀서는 안 되고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위안부 생존자와 그 후손들과 함께 위안부들이 겪은 끔찍한 기억을 깨닫고 정의 실현을 주장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주디 추 의원도 “위안부들이 일본의 학대를 스스로 선택했다고 주장하기 위해 역사를 다시 쓰려고 시도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램지어 교수를 규탄했다. 그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 여성을 성노예로 만든 위안부 문제는 현재까지 생존자들을 계속 괴롭히는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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