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반대 범국민투쟁본부, 12일 '수도이전 반대' 토론회 열어

권오석 기자I 2020.08.11 10:39:46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축사로 나서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수도이전반대 범국민투쟁본부가 오는 12일 세종시로의 수도이전에 대한 반대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월 29일 광화문에서 열린 ‘수도이전반대 범국민투쟁본부’ 출범식에서 이재오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수도이전반대 범국민투쟁본부)
12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수도이전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재오 상임대표는 ‘수도이전을 반대합니다’라는 주제의 발제를 진행한다. 이 상임대표는 “여당의 원내대표가 왜 이 시점에서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을 제시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이것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와 여당 광역자치단체장의 잇단 성범죄 관련 스캔들로 추락하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라고 규정했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제안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과밀화를 해결하고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찬성론과 반대론이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이 상임대표는 “현재 수도권 인구 추이를 보면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은 허상이며 이미 실패한 것”이라며 “수도이전에 명확한 비전이나 계획도 없이 ‘안 되면 말고’식으로 질러놓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살펴봐도 수도이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사례가 거의 없다. 여당에서는 ‘워싱턴 DC가 있어도 뉴욕은 세계적인 도시’라고 말하는데 되묻고 싶다”라며 “워싱턴DC가 있다고 뉴욕의 집값이 떨어졌나. 그리고 워싱턴DC는 1790년부터 미국의 수도다. 뉴욕이 수도였다가 워싱턴 DC로 옮긴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 패널로는 이달곤 국회의원,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제성호 중앙대 교수, 이수희 변호사, 권오현 변호사, 양기열 국민통합연대 청년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해 수도이전 반대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 토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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