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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새해부터 중·고등학생 무상교복 사업을 추진하고 무상급식을 사립유치원까지 확대한다.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6개월 동안 50만원씩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청년에게 3년 동안 640만원을 지원하는 드림통장 사업을 한다.
◇교복 지원 등 무상교육 확대
인천시는 2019년 2~3월 중·고교 신입생 5만3000여명에게 각각 26만6000원 상당의 교복(여름·겨울용 1벌씩)을 현물로 지원한다. 사업비 142억원은 인천시와 군·구가 50%(71억원), 교육청이 50%(71억원)를 부담한다. 인천시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절감하고 고가의 브랜드 교복에 대한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전국 광역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중·고교 무상교복 사업을 시행한다.
인천시와 교육청은 또 3월부터 사립유치원 만 3~5세 원아 3만2000여명에게 무상급식을 한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공립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전체 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사립유치원 급식비 226억원은 시와 교육청이 부담한다.
대학생에게는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인천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1학기 등록금 대출 이자부터 지원한다.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대출받은 등록금의 이자를 졸업 후 2년 미취업기간까지 대신 내준다. 시는 1학기(4~5월), 2학기(10~11월)마다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2011~2012년 시행했다가 중단한 것으로 박남춘 시장 취임 후 재개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자는 가구소득 8분위 이하까지로 확대한다.
◇청년 구직활동비와 목돈 마련 지원
인천시는 5월 이후 만 19~39세 청년 250명에게 구직활동비를 6개월 동안 50만원씩 300만원을 지원한다. 고등학교, 대학교 등 최종학력 졸업 후 2년이 지난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방송통신대, 사이버대 재학생은 신청이 가능하다. 인천시에 거주해야 하고 구직계획이 있어야 한다.
시는 신청자의 구직계획서 등을 심사해 25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선정된 청년들은 6개월 동안 체크카드에 충전되는 매월 50만원을 교육비, 면접비, 도서구입비 등으로 쓸 수 있다. 클린카드 기능이 적용돼 유흥업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중소·중견기업 재직 청년의 목돈 마련을 위해 ‘드림 포(dream for) 청년통장’도 신설한다.
시는 중소·중견 제조업체에서 2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청년 300명에게 3년 동안 640만원을 지원해 1000만원 만들기를 함께한다.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39세 청년 근로자가 신청 대상이다. 계약연봉 기준 기본급이 2400만원 이하이고 4대 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청년 근로자는 3년 동안 매달 10만원씩 적금해 360만원을 모아야 한다.
◇시민안전보험 적용 등 안전·복지망 확대
시는 1월1일부터 300여만명의 시민을 안전보험에 무상 가입한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첫 시행이다.
시민안전보험은 인천시가 보험사와 계약해 가입비 전액(연간 6억5000만원)을 부담하고 각종 자연재해, 재난, 사고, 범죄 피해로 후유장해를 입거나 사망한 시민이 있을 때 보험사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받는 제도이다.
보장 항목은 폭발, 화재, 붕괴, 대중교통 사고, 강도로 인한 상해사망·후유장애 등이 있다. 폭염 질환(열사병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 사망과 12세 미만 어린이 스쿨존 교통사고도 포함한다. 항목별 보장금액은 최대 1000만원이고 일부 항목 적용에는 연령 제한이 있다.
3월부터는 외상전문의·간호사 등의 의료진이 중증외상환자를 찾아가는 닥터 카(doctor car) 사업을 하고 7월부터 공공심야약국 3곳을 운영한다.
닥터 카 사업은 인천 전 지역을 대상으로 매일 24시간 운영한다. 전문의료진이 구급차를 타고 직접 방문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외상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신속히 할 수 있다. 공공심야약국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운영한다. 매일 새벽 1시까지 의약품을 판다. 닥터 카와 공공심야약국은 쉬는 날이 없다.
시는 또 시내버스 이용객들에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확대한다. 5월에는 시내버스 271대를 대상으로 하고 7월에 1629대를 추가해 전체 1900대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새해에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청년들이 힘차게 생활할 수 있게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며 “인천시에 바라는 것이 있는 시민은 언제든지 의견을 제시하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