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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임종석 UAE行, 원전문제 아냐..국익 차원 추측 보도 자제”

김영환 기자I 2017.12.26 11:39:32

“지체보상금 전혀 없다..원전 공사 잘 이뤄지고 있어”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2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두고 “임 실장이 (UAE에) 간 것은 원전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언론에 보도된 ‘원전 건설 지연으로 최대 2조원의 지체보상금 지급’, ‘공사 중단으로 중소업체들이 대금을 못 받고 있다’ 등의 내용에 대해 “지체보상금을 낸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없다”며 “실제 원전공사가 잘되고 있다. 그것은 산업통상자원부나 한전, UAE 현지취재를 해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전문제는 우리 국익과 바로 직결되는 내용”이라며 “UAE에서도 우리 언론의 보도들을 다 주시하고 있다. 그쪽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지금 상황을 굉장히 의아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의 UAE 행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가장 중요시할 부분은 국익”이라며 “국익적 차원에서 UAE 원전공사와 관련해선 더 이상 보도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국에서 수주전 중이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런 평가들이 모두 다 수주전에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다.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진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간 외교의 사안은 사실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도, 없는 내용도 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에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상대가 있어 대화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못하는 점도 있지만 어떤 내용을 숨기기 위한 차원은 절대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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