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부실경영 책임’ 고재호 前사장 상여금 환수검토

[이데일리 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을 적자 경영으로 이끌었다는 지적을 받는 고재호(사진) 전 사장이 그동안 받았던 상여금을 반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제표 수정으로 지난 2년간 실적이 적자로 전환한데 따른 재조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고 전 사장이 2014~2015년 재직 당시 받은 상여금 4억9400만원을 돌려 받는 방안에 대한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상여금은 당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등 기준에 맞게 지급됐지만 재무제표가 수정되면서 상여금 지급의 전제조건이 달라졌기 때문에 환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대우조선은 2013년 4409억원, 2014년 47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한 바 있지만 최근 재무제표 수정을 통해 모두 적자로 바뀌었다. 누락됐던 비용과 손실충당금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퇴임한 고 전 사장은 3개월 근무에 대한 급여로 2억1100만원, 상여금 1억33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 15억500만원을 합치면 지난해 고 전 사장이 받은 보수는 총 21억540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