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후 첫 위안부 협의 오늘 서울서 열려

장영은 기자I 2015.11.11 10:08:57

한일 제10차 국장급 협의 개최…''조속한 타결 위한 협의 가속화'' 성과날까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0차 한일 국장급 협의가 11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다.

양측 대표로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일본측에서는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여한다. 양측은 오전에 회담을 가진 후 오찬을 하며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작년 4월부터 지난 9월까지 두달에 한번꼴로 열리고 있는 정부간 협의체이지만, 이번 회의는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개최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최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가능한 조기에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가속하자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 지난 일주일여간 국내에서는 일본측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 직후 일본으로 돌아가 정계와 언론계 인사들을 만나 ‘연내 타결이 어렵다’거나 ‘법적인 책임은 없다는 점을 명백하게 했다’며 연일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과는 거리가 먼 발언들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측에서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피해자들이 납득할 만한 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측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전후 배상에 대한 법적 책임이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의는 이시카네 국장의 ‘데뷔’ 무대라는 점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전임 국장은 앞서 9차례 협상을 이상덕 국장과 진행해오다 지난달 중순 바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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