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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순수 창작뮤지컬 ‘한여름밤을꿈’이 공연장 건물주와 건설업체 간 갈등으로 인해 21일 정상 개막이 결국 좌초됐다. 다만 채권단을 상대로 ‘공연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로 승소할 경우 9월 초께 막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21일 제작사인 베터리즘에 따르면 공연을 나흘 앞둔 지난 18일 주채권자인 건설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미지급금 갈등 문제로 공연장 대학로 뮤지컬센터 측에 유치권을 행사함에 따라 서울지방법원에 공연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제작사 관계자는 “가처분 소송의 심문 기일이 26일인 만큼 개막일부터 8월 공연에 한해 현재 판매를 중단했다”며 “미리 예매를 한 관객들은 직접 전화를 해 환불 처리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말께 법원 판결이 확정될 거다. 승소할 경우 9월초 개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터리즘은 채권단에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소모적인 논쟁을 멈출 것을 촉구했지만 공연 개막 반대 입장을 고수중이다. 뮤지컬 ‘한여름밤을꿈’은 뮤지컬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오광록과 씨야의 전 멤버 이보람, 크레용팝의 초아, 최수형, 정상윤 등이 출연하기로 알려져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한편 작품이 공연될 예정이었던 대학로뮤지컬센터는 지난 2013년 3월에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대학로뮤지컬센터 소유주인 애니웍스에 공사비 미지급을 이유로 개막을 앞뒀던 뮤지컬 ‘그날들’에 유치권을 행사했지만 법원 측에서 공연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차질없이 개막한 바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건설 측은 수개월 전 ‘그날들’이 공연된다는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공연이 임박한 날짜까지 어떠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볼 자료가 부족하다”고 명시, ‘그날들’의 손을 들어줬다.





